테슬라 FSD 전국일주 후기

테슬라모델S

안녕하세요, Yo구르트입니다.

오늘은 일기처럼 편하게 끄적여본 테슬라 FSD 후기예요.

예전에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오토파일럿(차선 유지 + 크루즈)을 경험해본 적이 있다.

그때도 신세계였는데, 시내 주행까지 알아서 한다는 FSD는 도대체 어떤 기능일까.

(오토파일럿은 고속도로 위주의 차선 유지 기능이라면, FSD는 신호등과 교차로가 있는 시내까지 목적지만 찍으면 알아서 가는 기능이다. 참고로 ’26년 8월부터는 구독제로 변경된다고 한다.)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테슬라 모델 S를 빌려버렸다.

모델 S를 고른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FSD가 가능한 차종 중 렌트까지 가능한 모델은 S가 유일했다.

(모델 S와 X가 모두 단종된 데다 FSD가 구독제로 바뀌는 걸 보면, 곧 모델 3와 Y에서도 가능해지지 않을까 싶다.)

일정도 FSD를 마음껏 써볼 수 있게 짰다.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 3일 동안 전국을 도는 코스다.


FSD는 주차장에서부터 시작된다.

다만 주차장은 아파트나 건물마다 구조가 다르다 보니, 핸들로 살짝 방향을 잡아주는 정도는 필요했다.

그리고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순간부터는…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버스를 탔다고 하면 될까? 그러기엔 너무 편하고, 아무래도 택시가 좋겠다.

목적지를 입력하면 거기까지 그냥 간다. 알아서 간다.

오토파일럿처럼 핸들을 잡고 있는지 체크하지는 않는 것 같았는데, 다른 것을 보거나 하면 귀신같이 감지하고 주의를 줬다.

운전석은 요플레님과 내가 번갈아 가며 앉았다.

(운전했다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 ㅎ 앉아있었다는 표현이 맞겠다.)

내가 운전에 개입했던 순간이 몇 안 되는 데다 전부 기억나는 걸 보면, 그 외엔 너무 잘해서 기억할 일이 없었던 게 아닐까 싶다.

그 몇 안 되는 순간을 말해보자면 —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하이패스 차선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럴 땐 핸들을 살짝 잡아주면 된다.


1일차. 서울 전주 → 부산

첫째 날은 이른 아침 콩나물국밥을 먹기 위해 전주로 향했다.

몇 곳을 검색하다 현대옥 전주본점으로!

나는 전주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 요플레님은 얼큰돼지국밥, 그리고 떡갈비까지 주문했다.

콩나물국밥은 한 스푼 먹자마자… 그 시원함이…. ㅠㅠ

처음 느껴보는 시원함이었다.

게다가 콩나물과 밥이 무한리필이다..

돼지국밥도 떡갈비도 너무 맛있고, 양도 푸짐했다.


밥을 먹고 잠시 휴식 후 부산으로 출발했다.

사실 평소라면 가능한 일정은 아니었을 것 같다. FSD 덕분에 가능했던 코스.

부산에서는 우리집에서 1박을 하기로 했다.

(부산에 가기로 한 건 요플레님의 생각이었다. 감동..)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해서 해운대 바다도 보고, 해변도 거닐었다.


그런데 여기서 테슬라의 오점이… 하나..;;

렌트카라 내 소유의 차가 아니다 보니 테슬라 슈퍼차저는 이용할 수 없었는데, 집밥이고 클럽디 오아시스가 있는 엘시티 지하주차장이고 죄다 충전이 안 되는 것이다!

원래는 클럽디 오아시스 워터파크에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여기서 멘붕이 와서 결국 못 가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근데 주유소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에서는 충전이 됐다.

뭐가 달랐던 것일까…. ㅜㅜ 아직도 의문이다.


2일차. 부산 → 대전 → 서울

다음 날, 마음 써준 요플레님 덕분에 엄마 집밥까지 든든하게 먹고 다시 서울로 출발했다.

물론 서울로 바로 가진 않지.

2일차의 목표는 대전 성심당에서 빵 사기 ㅋㅋㅋ

대전에 간 김에 한우도 먹고, 성심당 DCC점에 들러 빵도 사고, 유명하다는 팥빙수까지 먹었다.

운 좋게 웨이팅도 없어서 더욱 좋았던 하루.


집에 오는 길엔 동생 집에도 들러 FSD 체험까지 살짝 시켜주고 돌아왔다.

와 빡센 일정..ㅎ

진짜 내 운전으로는 절대 못 했을 일정이다.


3일차. 서울 → 강릉 → 서울

3일차의 목표는 감자옹심이를 먹으러 강릉 가기.

다시 돌이켜보니, 이 여행은 그냥 먹는 게 목적이었네.. (삐질)

첫날 곤욕을 치른 이후 충전은 휴게소랑 주유소에서만 했다.

충전하는 동안 테슬라 안의 놀거리도 구경했는데, 참 재미있는 차인 것 같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자동차’라는 패러다임과는 다른 느낌.

오래 살고 볼 일이여.. ㅎㅎㅎ


강릉 가는 길은 순탄했다. (사실 3일간 계속 순탄했음 ㅋㅋㅋㅋ)

그렇게 달려 오전 중에 강릉의 감자적1번지에 도착했다.

웨이팅이 있었지만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다.

가서 알게 된 사실은 캐치테이블이 된다는 거, 다음에 갈 땐 참고해야지.

먹을 수 있는 범위에서 먹고 싶은 메뉴들을 주문했다.

감자적은 왤케 맛있누… ㅠㅠ

옹심이는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지만, 그게 또 매력이었다.


배가 불러서 안목해변에 있는 강릉항 선착장을 거닐었다.

그리고 들어만 봤던 초당옥수수커피. 파는 카페를 검색해서 그냥 갔다.

매장 안에 앉을 자리가 없어서 몇 번(?)의 허탕이 있었지만, 결국 찾아간 카페는 깨끗하고 아주 마음에 쏙 들었다.

물론 처음 먹어본 초당옥수수커피도 꿀맛이었다. (초당옥수수 매니아임 ㅎ)


저녁은 강릉만 오면 들르던 해물탕집에 가려 했는데, 하필 그날이 휴무.

메뉴를 바꿔 해변가에 있는 횟집으로 갔다.

바다를 보면서 신선한 회를 먹는 기분이란.. ㅋㅋㅋㅋ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우리의 테슬라 FSD 체험 여행은 마무리(?) 되었다.

3일 동안 매일 약 500km씩,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를 다 찍고 다녔는데도 피곤하지 않았던 여행.

운전을 차에게 맡긴다는 게 어떤 건지 제대로 느끼고 왔다.

당분간 운전할 때마다 테슬라가 생각날 것 같다 ㅋㅋ

오래 기억에 남을 여행이 될 듯 🚗

(참고로 렌트는 보험 포함 72시간에 100만원 남짓)

댓글 2개

  1. 와 테슬라로 전국일주라니요!!! 테슬라라 가능한 일이겠지요?! ㅎㅎㅎ 옹심이도 성심당도 넘 맛있었을것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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